속초나들이
설악산 산행을 마치고 속초에서 하루 묵었습니다. 전날 산행 중에 강풍과 눈을 내리던 날씨가 급 쾌청하니 조금 억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날씨 좋은 오늘 속초를 즐기면 되겠죠?
숙소는 미리 예약한 솔비치입니다. 생각 했었던 호텔이라고 보기엔 리조트 같았습니다. 물론 리조트가 옆에 따로 있긴 합니다. 바다가 보이고 뒤로는 산이 보이죠? 나름 위치는 좋습니다. 내부는 그냥 그렇습니다. 온도가 갑자기 떨어진 걸 고려 해서 적합한 난방 상태를 유지 해야 하는데 중앙에서 관리 한다고 20시 이후에 틀어 준다니 이거 참... 게다가 20시가 넘어도 약 난방이고 새벽에 추워서 몇 번이나 X이 나왔으니 여기는 이제 다시 오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서비스 직원 태도 최하, 시설 중하, 주변 환경 중, 추천 No)





아침 식사를 하러 대포항으로 갔습니다. 예전에 설악산 하산 후 대포항에서 회와 소주 한잔 했던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마침 아침 식사가 되는 전복뚝배기 집으로 들어 왔습니다. 뚝배기에 전복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뜨거운 국물로 익혀서 먹는 방식인데 조금 잔인 한 것 같긴 하지만 맛이 끝내 줍니다. 깔끔하고 신선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또한 반찬으로 오징어 젓갈이 나오는데 밥에 비벼서 김에 싸 먹습니다. 젓갈 양념이 짜지도 맛이 강하지도 않고 좋습니다. 벽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팔라고 팔라고 해서 팝니다. 1kg에 ..." 역씨 인증된 맛인가 봅니다. 옆 테이블 아주머니께서도 사려고 했으나 포장용은 다 팔려서 나중에 전화로 주문하면 택배로 보내 준다네요. 저도 나중에 생각 나면 주문해 보려고 명함을 찍어 왔습니다.

밥 먹었으니 이제 바다가 보이는 까페에 갑니다. 외관을 봐서는 이 까페가 별로 일 것 같아 차를 돌렸다가 다시 왔는데 파이도 잘 만들고 잔과 쟁반을 고른 감을 보니 손님을 위해 물건 하나 하나 심혈을 기울인 면이 보입니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인테리어 하나 하나 신경 쓴 것 같았습니다. 옥상에서 보는 바다 뷰가 더 좋고 멍 때리기 좋습니다.






카페를 나와 해변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파도 소리 들으면서 잠시 멍하니 있다가 왔는데 좋았습니다. 바다는 늘 좋은 것 같습니다.



동영상으로 한번 보겠습니다. (장사항 앞 바다)
아바이마을을 몇번 들렸는데 늘 바가지 쓰이는 것 같아서 갯배를 타고 시장에 들어가면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여기서 어징어 순대 먹고 그러는 편이 더 좋겠습니다. 감자옹심이 먹을라고 줄을 서 있는데 이것도 다음 번에 시도 해보겠습니다.

설악산과 동해 바다가 함께 있어 좋은 곳 속초는 늘 좋습니다. 올해는 이전 해 보다 속초를 많이 왔고 점점 이 곳을 더 알게 되는 것 같아 친근해 집니다. 날이 좋은 날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설악산은 때아닌 거친 날씨에 등산 했지난 속초 나들이 잘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