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양양 나들이

속초, 양양 나들이

생각해 보니 일 년에 속초를 몇 번 가는 것 같습니다. 바닷가를 거닐고 좋은 카페를 가보고 회를 먹습니다.  항상 주문진을 먼저 들려서 회를 먹고 이동 했는데 이번에는 예전에 설악산 등산 갔다가 몇 번 들린 조용한 항구인  물치항으로 갔습니다.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 했는데 차가 엄청 막히는 날입니다. 날씨가 엄청 좋아서 가을이 일찍 온 듯 하여 나들이 객들이 많았나  봅니다. 가평 휴게소에서 식사를 간단히 할 계획이였는데 때를 놓쳐 늦었습니다. 가평 휴게소는 엄청난 인파로 북적 북적 했고 우동 한 그릇 먹은 후 잣이 들어 있다 하여 별미인 호두과자를 사서 차로 와서 다시 출발 했습니다.

주유를 가평 후게소에서 하려 했지만 차량이 너무 많아서 조금 간당간당 하지만 내린천 휴게소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내린천 휴게소가 인상적인 것은 전망대가 있는데 올라가 보면 왜 전망대가 있는지 궁금하게 되는 것이 주변이 다 산으로 덮여 있습니다.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전망대에서는 볼 것이 없습니다. 다만 다른 휴게소 보다 규모가 크고 백화점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에스컬레이터가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입점이 많이 되어 있나 봅니다.

드디어 물치항에 도착해서 요기를 먼저 하기로 하고  회를 많이 먹지 않는 식 습관으로 게와 작은 우럭 한마리를 먹기로 합니다. 일단 생각 보다 비쌉니다. 그래도 대게와 회는 신선 했고 오면서 미리 대게 찜을 먹어 보자고 생각 해서 인지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대게 등 껍데기에 밥을 말아서 김을 싸 먹는데 이게 짭조름한 것이 간이 잘 베어 맛이 꿀 맛입니다.

배 불리 잘 먹고 올때 물치해변으로 서핑 하러 가는 사람들이 봤어서 구경하러 가 보았습니다. 물치항은 차박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차박 객들이 늘어서서 바다를 보며 멍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바다에는 서퍼들이 간간히 보이고 강습을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 잘 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해변에는 많지는 않지만 파라솔 아래 늘어져 해풍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소화도 시키고 파도 소리 들으면서 늘어져 있으니 세상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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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커피 한잔 하러 갑니다. 가는 길에 대포항을 들러 튀김을 사러 갔습니다. 오징어, 고추, 새우, 깻잎의 튀김으로 골고루 먹었는데 별미로 역시 맛은 고소하고 좋았습니다.  설악산로 이 집은 편백나무로 지어진 한옥 풍으로 몇채가 있는데 한 쪽은 스트디오라고 써 있는 것을 보니 사진도 찍나 봅니다. 한복도 보입니다. 빵을 직접 만들고 빵맛은 달지도 짜지도 않는 것이 적당해서 제 취향으로는 괜찮았습니다. 한 동안 솔 송 아래 앉아 의자에 기대고 있자니 솔 바람이 송송 불고 세상 좋아 늘어져 있기 좋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 차 온 일행들, 선남 선녀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였습니다. 잠시 쉬어 가기 괜찮은 곳인 것 같습니다.

오늘 출발 부터 차가 막혀서 운전으로 피로 하긴 했지만 바다를 보았고 드러 누었고 날이 좋은 때에 잘 먹고 잘 놀았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 보다 한적하니 더 여유 있게 놀다 왔습니다. 속초 나들이 시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